최근 부산을 다녀오면서 ‘동백패스’라는 걸 처음 써봤어요. 처음엔 그냥 교통카드겠거니 했는데, 써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알찼고, 종류도 다양해서 좀 놀랐습니다. 하루만 쓰는 것도 있고, 3일용, 아예 정기권도 있어서 여행 스타일에 맞춰 고르기 좋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느낌을 바탕으로 동백패스 종류별 차이랑, 어떤 상황에 어떤 걸 쓰는 게 좋은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1일권 – 당일치기 여행에 찰떡
제가 처음 쓴 게 바로 1일권이었어요. 그날은 친구랑 부산 내려가서 하루 동안 기차역→해운대→광안리→남포동 이렇게 도는 일정이었거든요. 버스랑 지하철을 몇 번이나 탔는데, 요금 걱정 없이 찍기만 하면 되니까 엄청 편했어요. 동백패스 1일권은 그날부터 24시간 동안 쓸 수 있고, 부산 시내 관광지나 카페 같은 곳에서도 할인이 꽤 들어가요. 저희는 부산타워도 할인받아서 올라갔고, 저녁엔 협약된 음식점에서 10% 할인도 받았죠. 단점이라면 딱 하루만 유효하다는 거? 그래서 돌아다닐 계획이 빡빡하게 잡힌 날에만 추천해요. 부산 곳곳을 빨리 도는 일정이라면 1일권이 가성비 갑이에요.
3일권 – 여행 일정이 여유롭다면 이게 최고
한 번은 가족이랑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 갔을 때, 제가 미리 3일권을 예약해뒀어요. 첫날 오전에 공항 도착하자마자 패스 등록하고, 3일 내내 교통비는 0원이었어요. 게다가 해양박물관, 수족관, 해운대 근처 유람선도 제휴가 돼 있어서 이것저것 할인도 잘 받았죠. 3일권은 처음 쓴 시점부터 72시간 동안 계속 유효해서, 시간 계산만 잘하면 진짜 알차게 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토요일 오전 10시에 썼다면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쓰는 거예요. 저는 마지막 날 아침에 남포동 가서 마지막 쇼핑할 때까지 이 패스로 교통 해결했거든요. 주의할 점은 인기 있는 관광지는 미리 예약해두는 게 좋다는 거예요. 현장에서 바로 하긴 어려운 곳도 있었어요.
정기권 – 부산 자주 간다면 이건 고민할 필요 없음
정기권은 사실 제가 쓰진 않았고, 부산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게 된 상품이에요. 그 친구는 출퇴근용으로 매달 끊어서 쓰고 있는데, 교통비 아끼는 건 기본이고, 카페나 헬스장 같은 곳에서 상시 할인도 된대요. 부산에 자주 가거나, 거기 사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정기권이 실속 있는 선택 같아요. 특히 문화생활 자주 하는 분들한텐 혜택이 큽니다. 부산현대미술관, 영화의전당 같은 데서 할인된다고 하더라고요. 정기권은 1개월 단위로 자동 갱신도 가능해서 편하대요. 저는 여행용으로는 조금 과하다 느꼈지만, 장기 체류나 출장, 혹은 이사 계획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백패스를 써보니까, 무작정 좋은 게 아니라 내 일정이랑 맞는 걸 고르는 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하루 코스면 1일권, 여유로운 여행엔 3일권, 부산을 자주 다니거나 사는 분은 정기권, 이 공식만 기억해두면 돈 아끼는 데 진짜 도움 될 거예요. 요즘 물가도 비싼데, 여행 중에 교통비랑 입장료까지 다 할인되니까 진짜 뿌듯했어요. 혹시 부산 갈 계획 있으신 분들, 저처럼 무턱대고 현장 구매하지 말고 미리 알아보고 맞춤형 패스로 제대로 즐기세요.